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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이 2023년 개봉 영화 <리바운드>로 6년 만에 감독으로의 복귀하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정말 재미있는 스토리의 영화라고 알려지며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성 연출과 감동적인 스토리는 다시금 관객들에게 하여금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제공합니다.
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줄거리
영화 리바운드는 2023년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스포츠 드라마 영화입니다. 영화는 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팀의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대체 선수 없이 결승까지 진출한 농구팀의 눈부신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체 위기에 놓인 중앙고 농구부에 선수출신 공익근무요원인 강양현이 새로운 코치로 오게 됩니다. 전국대회에 나가 몰수패를 당하며 농구부 해체까지 논의되지만 그는 다시 선수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기범, 부상으로 꿈을 접은 규혁, 점프력만 좋은 순규, 길거리 농구선수 강호, 그리고 열정만 넘치는 진욱까지 한 팀이 됩니다. 이들 6명의 선수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 출전하여 기적의 승부를 써내려 갑니다. 두 번째 예선 경기에서 진욱이 부상까지 입으며 이 팀은 교체선수 없이 5명만이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리바운드는 실패했을 때 잡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던 최약체팀이 리바운드의 기적을 이루며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그들의 여정이 실화였다는 사실은 더 놀랍습니다.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극 중 인물이 실제 인물로 바뀌는 장면은 가슴 벅찬 감동을 주었습니다. 놀라운 싱크로율로 실제 인물들을 영화 속 캐릭터들로 만들어낸 장항준 감독의 디테일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2. 극장에서의 흥행 실패
영화 리바운드는 안타깝게도 극장 개봉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같은 농구라는 주제로 함께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경쟁해야 했고 그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4주간의 개봉기간 동안 69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했고 이는 손익분기점인 160만 명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전작 기억의 밤을 떠올리며 짜릿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미디 리바운드는 그런 관객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 또한 평론가들의 비평과 리뷰에서 크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것도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영화 리바운드는 시장 경쟁과 장르적 기대 그리고 비평 등 다각적인 문제로 극장 흥행에는 실패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OTT 플래폼에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됩니다.
3. 리바운드 그래도 봐야하는 이유
영화 리바운드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농구 경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것입니다. 장항준 감독은 경기 장면을 실제처럼 리얼하게 재현하여 스포츠의 짜릿한 에너지를 효과 있게 전달하였습니다. 치열한 경기를 빠른 속도의 액션으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작은 디테일까지도 세심하게 연출하여 사실감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실제 인물들과 배우들과의 싱크로율도 좋았지만 농구 경기 자체에도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실제 경기 중계 장면을 세세하게 분석하여 최대한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수십회 반복 촬영을 했습니다. 이러한 감독의 진정성은 영화를 더 깊이 있게 만들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냈던 부산 중앙고의 여정은 결승을 앞두고 끝이 났지만 그들이 보여준 투지와 도전은 영화 리바운드를 통해 여전히 관객들의 가슴에 남겨 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 그 이상으로 시청자들에게 봐야 하는 이유를 제공합니다. 모든 인생에는 리바운드 같은 순간이 있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해 뒀다고 인생이 맘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습니다. 영화 속 강양헌 코치가 선수들에게 했던 그 대사들이 우리에게도 큰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겁먹지 말고 달려들어서 다시 잡아내라. 농구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