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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영화 속에 나온 노래들을 흥얼거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 입안을 맴도는 음악 때문에 영화를 다시 보게되는 경우도 있다. 우연히 들은 "LOST STAR 덕분에 영화 <비긴 어게인>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영화의 OST 속 노래들은 상처난 가슴을 치유해주기도 하고 꿈을 위해 도전하라고 용기를 주고 자신을 찾아가라고 말한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이 영화의 OST가 주는 감동에 대해 살펴 보려고 한다.
1. LOST STARS, 상실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가는 힘
LOST STARS 는 비긴 어게인의 메인 테마로 영화 중요 장면마다 흘러나와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곡이다. 이 노래의 멜로디는 감미롭고 감성적이며 가사는 두 주인공 그레타과 데이브의 갈등과 욕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목이 가지는 잃어버린 별들의 의미는 주인공들이 삶의 방향을 상실해버리고 불안해 하는 마음을 잘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Are we all lost stars, trying to light up the dark?"라는 가사는 각자가 꿈과 열정을 잃어도 방향을 잃지 않으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절제된 감정을 담은 멜로디와 보컬의 힘으로 이 곡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실제로 이 곡을 부른 데이브 역의 애덤 리바인은 유명밴드 마룬파이브의 보컬이다. 애덤은 이 영화로 연기에 데뷔했고 캐릭터가 자신의 실제 성공과 비슷한 여정을 가진 인물이라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애덤 리바인의 출연은 사람들이 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OST 에는 그레타 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가 부른 버전과 데이브가 공연에서 부른 신나는 버전이 모두 삽입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LOST STARS는 주인공들이 자신의 꿈을 추구하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둠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그들의 여정은 영화 비긴 어게인의 주제를 강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2. A STEP YOU CAN'T TAKE BACK,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용기
A STEP YOU CAN'T TAKE BACK이라는 곡은 두 주인공 그레타와 댄을 이어주는 곡이다. 어느 캄캄한 지하 라이브바, 그레타는 억지로 무대에 올라 기타 하나로 노래를 한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그 노래에 술에 취한 댄이 귀를 귀울인다. 나즈막히 부르는 그레타의 노래에 댄은 머리속에서 그려내는 편곡으로 피아노, 드럼, 첼로, 바이올린의 선율이 하나씩 입혀나간다. 이런 영화적 장치는 댄의 음악적 천재성을 매우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인생에 가족, 일 그 무엇하나 되는 일이 없었던 댄은 그렇게 벼랑 끝에서 그레타를 만났다. 이 곡의 가사 "Are you ready for the last act to take a step?" 은 어떤 선택에 앞서 느껴지는 불안함을 그대로 표현해준다. 그리고 그래도 괜찮으니 노래의 제목처럼 결정을 하였다면 돌이킬 수 없으니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힘를 가지라고 용기를 준다. 그래서 이 곡은 그레타와 댄이 자신을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도전과 성장의 과정을 담고 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모두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잘못된 결정에 후회하는 순간을 겪기도 한다. 이 곡은 그런 우리에게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한발작 더 나아갈 수 있는 결단력과 용기를 준다.
3.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상처의 치유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라는 곡은 그레타가 그녀의 연인이었던 데이브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이 곡의 가사는 그들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 싶어하는 그레타의 마음이 담고 있다. 그레타는 행복한 척 상냥한 척 하지 말고 솔직한 감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노래한다. 떠나고 싶다면 현실은 너무 힘들겠지만 받아들이겠다는 그레타의 감정을 담고 있다. 진심어린 가사와 덤덤하게 표현된 멜로디는 내면의 상처를 솔직하게 마주하여 치유할 수 있게 이끌어 준다. 그 상처의 원인이 사랑이든, 일이든 듣는 이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위안을 찾으며 공감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곡은 단순한 배경 음악을 넘어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곡을 옥상에서 녹음하는 장면은 영화의 본질을 압축해 놓은 듯 하다. 그림 같은 도시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옥상은 시각적으로도 너무 훌륭했다. 그 곳에서 기타를 들고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쏟아내는 그레타는 시청자들을 단번에 빠져들게 만든다. 최소한의 녹음 장비로 생생한 연주를 녹음해내는 댄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 곡은 그레타와 밴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보여주었다.